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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노마드 (커버이미지)
북큐브
캠핑 노마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왕영호 
  • 출판사꿈의지도 
  • 출판일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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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두 번에 걸친 일본 캠핑여행을 통해 완전한 자유를 찾은 한 여행가의 트래블 에세이. 여행, 혹은 현실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삶의 유토피아를 찾아가자는 유목민적 삶에 대한 성찰과 따듯한 자기 치유의 메시지. 우리의 여행은, 삶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평생 여행자로 살아온 진짜 여행자가 캠핑여행을 통해 찾아낸 진실은 여행도, 현실도 끊임없이 머물며 떠나기를 반복하는 유목적인 삶의 가운데 있다는 것 왕영호, 그의 이름은 낯설다. 그러나 여행자들 사이에 ‘아쿠아’라는 이름은 결코 낯설지 않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던 21세기 초, 그는 여행자를 위한 카페 ‘아쿠아’를 오픈했다. 동남아의 휴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유료로 운영됐지만 회원들이 제법 됐다. 이곳에서만 유통되는 싱싱한 정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쿠아는 요즘 여행 사이트의 대세가 된 ‘트립 어드바이저’와 견줘도 꿀릴 게 없었다. 여행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아쿠아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여행자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았다. 이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킨 장본인이 왕영호다. 그는 지난 20여 년 간 여행사 가이드에서 시작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해외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저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여행으로 일가를 이뤘다. 그런 그가 오랜 시간 공들여 이룩한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훌쩍 일본으로 떠났다. 그는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캠핑여행을 통해 그가 그토록 갈구하던 여행의 원형질과 마주한다. 끊임없이 이동과 체류를 반복하면서 사는 유목민적인 삶, 그가 찾아낸 진정한 자유다. 여행하는 삶, 혹은 현실의 굴레를 벗어난 노마드 왕영호에게 여행은 삶이다. 최근작 <집보다 여행>에서 풀어냈듯이 그에게는 여행이 생활이고, 인생이며, 미래였다. 그렇게 20여년을 진정한 여행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여행의 끝은 항상 현실이란 종착점이었다. 아무리 먼 여행을 떠나도 그 끝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었다. 그것은 현실이든 자기 내면에서든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아가고픈, 뼛속까지 여행자이고 싶은 그의 욕망을 옥조였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으로 떠난 캠핑여행에서 지금껏 자신을 불만족스럽게 만든 실체와 마주하고, 진정한 노마드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나는 노마드다. 유목민의 전통과 가치를 품에 안은 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노마드다.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길을 터주는 노마드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인 동시에 세련된 문명인일 수 있는 노마드다. 느린 속도로 진리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는 노마드다. 실낱같이 작은 희망에 의지한 채 모닥불을 피우면서 외롭고 어두운 길을 갈 수 있는 노마드다. 끊임없이 패배하고 그 패배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시 도전하는 노마드다. 더럽고 추한 것에서도 가치를 끌어내고 슬픔과 고독마저 희망과 즐거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노마드다. 고난의 오딧세이를 캠핑과 같은 놀이로 만드는,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행복해질 수 있는 노마드다. 나는 캠핑 노마드다. - 본문 중에서 - 내면의 일상으로 떠나는 모험과 탐험, 그곳에서 찾은 자유의 갈망 혹자들은 모험과 탐험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지구상에는 더 이상 숨겨진 오지도 없고, 지난한 탐험의 역사는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곳들을 하나씩 섭렵해 더 이상의 도전을 기다리는 곳을 없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모험과 탐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찾아낸 모험의 대상은 지구상의 특별한 어느 공간이 아닌, 자신의 내면과 일상이다. 저자는 우리가 꿈꾸는 자유가 자신의 내면과 일상에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순간 우리의 삶은 흥미진진한 모험과 탐험의 무대로 바뀌게 된다고 말한다. 삶으로의 탐험을 통해 자유와 존재가 살아 숨 쉬는 유토피아, 영원히 파괴되지 않을 오지를 발견한 저자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모험과 탐험에 나설 것을 독려한다. 재치와 위트 넘치는 캠핑 여행기는 한편의 로드다큐 <캠핑 노마드>는 철학적인 사색을 통해 여행을 말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심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책의 대부분은 저자가 떠난 일본 캠핑여행기다. 두 번에 걸친 저자의 캠핑 여행은 한편의 로드다큐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기행문학의 백미로 꼽는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재치와 위트가 넘친다. 특히, 어릴 적 추억으로만 남은 캠핑의 숨겨진 매력을 다시 발견하고 일본 캠핑여행을 준비할 때는 저자의 달뜬 표정이 눈에 밟힌다. 또 첫 번째 여행을 함께 떠난 ‘호치키스님’과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재미가 넘치고, ‘수지’와 함께 부산항에서 페리에 자동차를 싣고 가 일본 전역을 유람하는 두 번째 여행에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느껴진다. 저자가 던져 놓은, 노마드적 삶과 여행이란 묵직한 화두를 제외하고도, 캠핑여행의 재미에 푹 빠진 진짜 여행자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것이 이 책이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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