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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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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신혜진 지음 
  • 출판사반달(킨더랜드) 
  • 출판일2023-06-13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각자의 시선으로 만드는 경계,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곳에서
- 자유와 평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

소녀와 아빠가 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향한다. 아이가 물속으로 손을 담그는 순간, 고기들이 모여 들고, 물에 비친 하늘과 호수 위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듯하다.
아이가 물고기와 노닐고, 자유롭게 춤추거나 움직이며 하늘 위를, 물속을 유영하는 듯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호수에 나간 아이의 상상을 담은 그림책으로 보이지만, 책을 다 읽어나갈 쯤 마주하는 반전은 우리가 책장을 넘기며 상상했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소녀가 강아지와 함께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여 우리를 평화로운 세계에 이끌다가, 후반 장면에서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조금은 불편한 소리로. 그리고 독자에게 스스로 그 문을 열고 나와 알아차리게 한다.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 묘사하는 호수의 풍경과 소녀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통해 경계 없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자유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는 호수에 비친 하늘을 보고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 상상하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시선이 어디로 가닿아야 할지 보여주고 있다. 책을 덮을 때까지 독자는 휠체어를 타는 아이일 것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호수를 돌고 돌아왔을 때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상상한다는 것,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음을. 그리고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질문을 담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각자의 시선으로 경계를 만든다. 그 경계는 우리를 가둔다. 낮과 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하늘과 호수의 고요한 경계마저 흐려질 때, 누구보다 아이답게 노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안의 경계선을 지우게 되었으면 한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작가, 그리고 그의 세계 『하늘 호수』
포스터컬러로 시각 이미지를 연출하는 신혜진 작가는 글 없이 이미지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상하이 CICLA 3위 수상 등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알리며, 차곡차곡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밀도 높은 이미지와 실사를 연상하게 만드는 그림 기법으로 단단하게 서사를 빚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한 소녀가 호수에 비친 하늘을 보고,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며 한 단계 성장해 나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림 속의 아이처럼 각자가 마주한 힘든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통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가가 만들어 낸 공간 『하늘 호수』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발견하길 바란다.

저자소개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과 행복이 되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으로 작가로서의 여정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4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첫 그림책 『나와 자전거』로 2020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이후에 펴낸 그림책 『하늘호수』는 2022 천보추이국제아동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 전문가 부문 3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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