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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양희주 지음
- 출판사조선앤북
- 출판일2014-03-26
- 등록일2016-02-22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8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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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봄이면 숲길, 꽃길 거닐며 자연에 취하고
여름이면 해변으로 달려가 거리낌 없이 청춘을 즐기고
가을이면 은빛 억새 일렁이는 오름에 오르고
겨울이면 한없이 펼쳐진 한라산의 설원을 거니는
제주에서의 오롯한 열두 달!
‘서귀포 범섬이 내려다보이는 마을에 살며, 주말이면 제주의 오름을 오른다. 갯가에 보말이라도 잡으러 가자면 버선발로 달려 나간다.’ 제주의 매력에 미혹되어 이곳에서 네 번의 열두 달을 보낸 저자가 월별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를 골라 보여준다. 성산 일출봉에 해가 떠오르는 1월부터 감귤 따는 12월까지 제주의 스물네 가지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제주 탄생신화의 설화를 품고 있는 유적지부터 제주민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는 작은 마을과 오일장, 그 어떤 명장의 건축물보다 더 멋지고 웅장한 원시의 자연, 자급자족 로컬푸드에 젊은 감각이 더해져 한층 풍성해진 음식 문화까지 제주의 열두 달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저자는 독자를 제주 여기저기로 안내하며 이 섬 제주가 열두 달 언제 찾아도 찬란함을 깨닫게 한다.
제주살이 4년 째 양희주의 12달, 24가지 제주 이야기
1월, 첫 번째 이야기는 12월 31일 0시, 일 년에 한 번 가능하다는 한라산 일출 산행으로 시작된다. 백록담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하는 돌과 흙, 나무, 물 어느 하나까지도 제주 땅에서는 신화와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야말로 일만팔천 신들의 섬이다.
2월, 꽃샘추위가 물러나면 제주의 검은 돌담 아래로는 동백꽃이 후드득 떨어지고 오름의 잔설 사이로 야생초가 피어오른다. 이런 때면 별 다른 계획 없이도 이중섭 거리며 공원, 동백군락지를 거닐며 새봄을 맞이한다.
3월이 되면 산방산도, 섭지코지도, 성산일출봉도 아찔하도록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다. 따스한 봄볕을 머금은 로컬푸드가 풍성한 제주의 3월 오일장은 없는 게 없는, 제주 여인네들의 삶의 현장이다.
4월의 제주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간다. 연초록 새순이 올라온 차밭에 서면 바람결에 은은한 차향이 퍼지고, 가파도는 그 어느 때보다 푸른 청보리 빛으로 섬 전체가 일렁인다.
새색시 볼처럼 발그레한 철쭉이 천상의 화원이라는 영실과 선작지왓을 뒤덮는 5월이면 우도의 물빛은 일 년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된다. 텅 빈 우도의 해안가에 텐트를 치고 둘러앉으면 달빛 아래 고깃배가 휘황찬란한 불을 밝힌다.
6월에 제주를 찾는다면 맛에 취하고, 꽃향기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장마 사이에 잠깐 나타는 탐라수국은 생기가 가득하고, 보리가 익을 무렵 맛의 절정을 이루는 자리돔물회는 온 제주도민을 한자리로 모은다.
7, 8월에는,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동굴과 곶자왈?거문오름?비자림을 비롯해 화산섬의 여름을 식혀주는 수많은 폭포, 이호테우?협재?곽지?표선?함덕 등의 해변, 여름날을 더 뜨겁게 달구는 다양한 축제들이 휴가와 방학을 맞이한 육지 사람들을 유혹한다.
9, 10월. 바람 많은 이 섬에 가을이 찾아오면 가을바람 따라 누벼야 제맛이다. 윈드서핑을 타고 바다를 가르고, 해안 도로를 따라 해안 풍경을 즐겨보자. 자전거를 세우고 땀을 식히다 보면 자구내포구에 핏빛 일몰이 내려앉고, 평화로 일대에는 달밤에 숨 막히는 메밀꽃 야경이 펼쳐진다. 끝내 오름 위에도, 말들이 뛰노는 갑마장길에도 은빛 억새가 춤을 추고, 마지막 단풍이 섬에 내려앉는다.
11월. 몸이 으슬으슬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 화산섬에 겨울이 찾아왔다는 증거다. 산방산 탄산온천에 몸을 담갔다 살이 오를 대로 오른 방어를 즐기면서 겨울을 맞이하면 그걸로 행복이다.
마침내 12월. 짙은 초록 이파리 사이로 노랗게 영근 감귤이 코끝을 자극하고,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감귤 향기를 덮어버린다. 그럴 때면 묵혀둔 심연의 감정조차 투명하게 만드는 사려니숲길을 찾아 한없는 자유를 만끽하면 그만이다.
서울 사람에서 제주민으로 변신한 저자가 발견한 맛집&카페
24가지 이야기 말미에 곁들여진 팁과 꼼꼼한 정보 페이지도 놓칠 수 없는 이 책만의 장점이다. 제철 별미를 선보이는 맛집, 커피 향 가득한 카페들, 그 달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올레 코스들을 요약해 소개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제주에서 4년간 살면서 발견한 곳들이라 더 알차고 실속 있다. 주소와 교통, 가격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처음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여러 번 제주를 경험한 사람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24가지 속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는 제주 노트를 통해 별도로 실었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나와서 꼬박 서울에서 살았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고루 누비며 디자이너로 밥벌이를 하였다. 아마도 그렇게 쭉 살았다면 지금쯤 꽤나 괜찮은 타이틀로, 꽤나 두툼한 월급봉투를 챙기며, 4대보험의 보장 속에 안정된 노후를 그리며 오늘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인생사 아무도 모르는 일. 그녀, 삼십대의 어느날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 생계형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을 하더니, 또 어느날 멀쩡한 전세방을 빼 훌쩍 제주로 내려가 버린다. 하루이틀 여행도 아니요, 한두 달 방랑도 아니다. 그러기를 벌써 몇 해째. 통장에 입금만 된다면야 음악 칼럼도 줄줄 쓰고, 19금 드라마도 문제없는, ‘목줄 간당간당한 드라마 작가’로 살고 있긴 하나 워낙에 딴짓하길 좋아하는지라 섬에서의 나날은 끌리는 것투성이다. 그 중에서도 그녀의 온정신을 빼앗아간 건 다름 아닌 제주의 음식들. 육지와는 확실히 다른, 제주의 맛이 그녀의 촉을 어지간히 건드렸다. 단단히 빠지더니 섬으로 놀러온 육지인들이 흑돼지구이와 생선회만 찾는 것이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 하여, 그녀. 그저 생활인으로 머물지 않고 제주음식에 대해 한바탕 ‘설’을 풀기로 한다. 그렇게 그녀가 풀어놓은 ‘설’을 듣다보면 어느덧 입안에는 침이 고이고, 마음은 어느새 바다를 훌쩍 건너 제주도 어느 골목 오래된 식당 한구석에 가 앉아 있게 된다.목차
prologue_제주에서 보낸 네 번의 열두 달
[1월]
첫 번째 이야기; 한라산 일출 산행
한라산 일출 원정대
12월 31일 새벽 0시 한라산 야간 산행
그림자로 뒤덮인 진달래밭 성판악 탐방로
설문대할망이 나를 구원해줄까 백록담 일출
감히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선계의 경관 관음사 탐방로
1월의 제주 노트 겨울 한라산은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대피 캠프
두 번째 이야기; 일만팔천 신들의 섬
제주도의 민족대이동 신구간
신화의 섬 제주도 설문대할망 신화와 삼성 신화
돌과 흙, 나무와 쇠, 물의 변주 제주돌문화공원
[2월]
세 번째 이야기; 동백꽃 떨어지는 어느 날
별 다른 계획도 없이 이중섭 거리와 자구리해안
매화가 청아하게 빛나는 시간 칠십리시공원과 걸매생태공원
검은 돌담 아래 붉은 동백꽃 위미리 동백군락지
네 번째 이야기; 야생초 편지
잔설 사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왕이메오름의 복수초
따듯한 볕 따라, 꽃향기 따라 민오름과 변산바람꽃
하늘을 향해 뻗은 삼나무 숲 절물자연휴양림
2월의 제주 노트 새봄을 가장 먼저 만나는 봄꽃 나들이 공원
[3월]
다섯 번째 이야기; 노란 들불 유채꽃 잔치
그대에게 바치는 이 봄 산방산
아찔하도록 푸른 바다와 노란 꽃무리 섭지코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그 끝에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3월의 제주 노트 봄바람 살랑대는 제주도의 봄꽃 축제
여섯 번째 이야기; 오일장과 계절 밥상
없는 거 없이 다 있수다 제주도 오일장
┃제주의 오일장
자급자족의 현장 속으로 할머니 장터
시장에 가면
약이 되는 계절 밥상
┃제주의 상설 시장
[4월]
일곱 번째 이야기; 추사와 차
추사와 차 추사관과 추사 유배지
굽이굽이 물줄기가 흐르는 신수의 공간 안덕계곡
4월의 제주 노트 제주도는 조선조의 유배지
여덟 번째 이야기; 청보리밭의 푸른 속삭임
가파토, 개파도, 케파트 가파도
섬에서 섬을 바라본다 가파도 상동항과 하동항
‘자연스런’ 풍습 가파도 매부리당
섬에서는 추억도 더디 흐른다
[5월]
아홉 번째 이야기; 한라산 철쭉제
아버지와 걷는 길 한라산 영실 철쭉제
신령스런 방, 영실 영실계곡에서 윗세오름까지
자연이 빚어내는 장관 구상나무숲과 선작지왓
열 번째 이야기; 찬란한 봄, 우도
햇살, 거리낌 없이 내려앉다 천진항의 천진관산
보리 이삭이 물결치는 바다, 바다, 바다 하고수동해수욕장
찬란한 밤, 야항어범 홍조단괴해빈
연애, 참 쉽지
낭만 바다
5월의 제주 노트 1 제주의 캠핑장
5월의 제주 노트 2 어쩌면 가장 제주다운 제주의 섬들
[6월]
열한 번째 이야기; 물의 정원, 수국의 섬
바람 사이로 꽃향기가 스민다 동쪽 해안도로 수국꽃길
그리운 꽃 편지 송악산 산수국길
초록이 무르익기 전 선돌선원 숲길
열두 번째 이야기; 보목 자리돔축제
기꺼이 한라산을 넘게 하는 그 맛 보목리 자리돔축제
포구는 늘 문을 열고 기다린다 보목리 포구 기행
섬 삼형제가 나란히 떠 있는 바다 쇠소깍과 섶섬, 문섬, 범섬
[7월]
열세 번째 이야기; 숲의 노래
원시의 숲과 조우하다 곶자왈
┃제주의 곶자왈
거뭇한 숲, 생태의 보고를 걷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
동굴이 된 오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천년 나무의 정령이 말을 건다네 비자림
열네 번째 이야기; 해변의 여인
에코와 락이 만났을 때 함덕서우봉해변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기나긴 수평선에 서노라면 표선해비치해변 백사축제
해변에 누운 여인아 삼양검은모래축제
7월의 제주 노트 한여름 제주의 해변 축제
[8월]
열다섯 번째 이야기; 여름 방학
첫째 날 이호테우해변
이튿날 협재해수욕장
다음다음 날 곽지과물해변(곽지해수욕장)
일주일 후
보름째 밤, 별 헤는 밤 제주별빛누리공원
8월의 제주 노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제주도
열여섯 번째 이야기; 폭포 열전
환상 숲길 한라산 둘레길
닭 잡아먹고 물맞이 하며 돈내코계곡과 원앙폭포, 소정방폭포
제주 남부 폭포열전 정방폭포
큰비 후에 드러나는 신기루 엉또폭포
[9월]
열일곱 번째 이야기; 라이딩 제주
꿈의 한라산 오프로드 라이딩 한라산 라이딩
푸른 바다 따라 낭만 라이딩 해안도로 라이딩
농촌마을의 새로운 바람과 변모 대평마을
제주의 하늘을 날다 패러글라이딩
바람 부는 날에는 바다로 가야 한다 신양해수욕장에서의 윈드서핑
열여덟 번째 이야기; 가을 일몰
달밤에 숨 막히는 메밀꽃 야경 평화로 일대
제주 서부 산간의 작은 마을 성(聖)이시돌목장과 낙천리 아홉굿마을
이 길에서 바람을 마주하자 신창용수풍력단지
저 선연한 핏빛 일몰 자구내포구
화산학의 교과서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일 년에 한 번 발 디딜 수 있는 섬 차귀도
[10월]
열아홉 번째 이야기; 가을 억새와 오름 나그네
은빛 바다가 대지를 덮치면 따라비오름과 가을 억새
바람 속에서 살다가 돌로 돌아가리 무덤과 벌초 방학
최고의 말들만 뛰노는 땅 갑마장길
조선 목축 문화의 선형 유적 잣성(잣담)
돼지고기 맛의 진수 가시리마을의 돼지고기와 순대국
10월의 제주 노트 1 제주의 은빛 억새 명소
스무 번째 이야기; 단풍 드는 날
이 가을, 가장 마지막 단풍 한대오름
10월의 제주 노트 2 오소록한 단풍 명소
[11월]
스물한 번째 이야기; 목욕 예찬
엄마가 다 큰 아이 자장가 불러주듯 산방산 탄산온천
겨울에는 자고로 방어가 으뜸 모슬포 대방어
스물두 번째 이야기; 겨울 바다
주홍빛 수평선 너머로 신풍신천바다목장
섬을 너무도 사랑하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12월]
스물세 번째 이야기; 미깡 방학
노지감귤 따기
대학나무를 아십니까
제주 감귤, 천년 역사 제주 토종 감귤
제주의 보배는 어느새 고통이 되고 제주 6고역
감귤 향기 가득한 곳 감귤박물관
스물네 번째 이야기; 겨울왕국
작은 휴식을 꿈꾸다 사려니숲길
설원 위 펼쳐진 한없는 자유 마방목지 견월악
┃제주 올레